PEELING
꾸안꾸 피부의 필요 충분 조건
필링(Peeling)에 대하여
PEELING
꾸안꾸 피부의
필요 충분 조건
필링(Peeling)에 대하여
지금, 당신의 욕실에는 비누가 있나요?
믿기지 않겠지만, 식물나라의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2000년대 초반에는, 우리나라의 페이셜 클렌징 시장은 비누와 클렌징폼으로 이원화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에야 ‘세안할 때 비누를 써?’ 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훨씬 많겠지만, 당시 세안 시장의 큰 축은 비누였고, 바로 이 시장의 1등은 유니레버의 도브(Dove)였습니다. ‘촉촉하다, 부드럽다, 수분감이 있다, 세안하고 나면 미끄덩거린다’ 라는 평가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1등을 차지 했고, 도브를 쓰는 고객들 역시 스스로를 앞서가는 사람, 스마트한 소비를 하는 중산층의 현명한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도브는 “Beauty Bar”라는 제품명으로 여전히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때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기억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쌀”,“우유”,“포도”…
피부에 양보해 온지 오래됐어요.
믿기지 않겠지만, 식물나라의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2000년대 초반에는, 우리나라의 페이셜 클렌징 시장은 비누와 클렌징폼으로 이원화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에야 ‘세안할 때 비누를 써?’ 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훨씬 많겠지만, 당시 세안 시장의 큰 축은 비누였고, 바로 이 시장의 1등은 유니레버의 도브(Dove)였습니다. ‘촉촉하다, 부드럽다, 수분감이 있다, 세안하고 나면 미끄덩거린다’ 라는 평가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1등을 차지 했고, 도브를 쓰는 고객들 역시 스스로를 앞서가는 사람, 스마트한 소비를 하는 중산층의 현명한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도브는 “Beauty Bar”라는 제품명으로 여전히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때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기억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시의 경쟁 제품으로 식물나라의 새로운 쌀 비누인 라이스 데이(Rice Day) 개발에 참여하며 과거의 미용 역사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가장 관심이 많이 갔던 분야가 바로 필링(Peeling), 각질 제거 시장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궁중 비법으로 내려오는 미용법으로 쌀과 연관된 세안을 많이 활용하였다고 하는데, 쌀뜨물로 세안을 하였다던가 쌀겨를 활용하여 얼굴의 각질을 제거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각질 제거, 즉 필링의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더 깁니다. 고대 이집트의 기록을 보면 시큼해진 우유를 얼굴이나 몸에 발랐다고 하는데, 과학적으로 보면 시큼한 우유에는 알파하이드록시산(Alpha Hydroxy Acid)인 젖산이 들어있으니, 바로 이 성분이 피부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해주었을 것입니다. 이 방법은 클레오파트라의 세안 및 목욕법으로도 유명합니다.
작년 말, 페이스북이 발표한 2020년 트렌드 중 하나가 우유 목욕이라 합니다. 어릴 적 대중 목욕탕에 엄마를 따라가면 유통기한 지난 우유로 세안과 목욕을 하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아마 이 트렌드조차도 뉴트로인가 보네요.
로마 시대에도 피부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는데, 각질 제거를 위해서 포도와 같은 과일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포도에는 타르타르산(Tartaric Acid)이 주된 효과를 만드는 역할을 했을 것이고, 꿀과 섞어서 쓰면 재생은 물론 조기 노화로 인한 반점도 예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라 따라 가는 요즘의 필링 (Peeling)
당시의 경쟁 제품으로 식물나라의 새로운 쌀 비누인 라이스 데이(Rice Day) 개발에 참여하며 과거의 미용 역사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가장 관심이 많이 갔던 분야가 바로 필링(Peeling), 각질 제거 시장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궁중 비법으로 내려오는 미용법으로 쌀과 연관된 세안을 많이 활용하였다고 하는데, 쌀뜨물로 세안을 하였다던가 쌀겨를 활용하여 얼굴의 각질을 제거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각질 제거, 즉 필링의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더 깁니다. 고대 이집트의 기록을 보면 시큼해진 우유를 얼굴이나 몸에 발랐다고 하는데, 과학적으로 보면 시큼한 우유에는 알파하이드록시산(Alpha Hydroxy Acid)인 젖산이 들어있으니, 바로 이 성분이 피부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해주었을 것입니다. 이 방법은 클레오파트라의 세안 및 목욕법으로도 유명합니다.
작년 말, 페이스북이 발표한 2020년 트렌드 중 하나가 우유 목욕이라 합니다. 어릴 적 대중 목욕탕에 엄마를 따라가면 유통기한 지난 우유로 세안과 목욕을 하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아마 이 트렌드조차도 뉴트로인가 보네요.
로마 시대에도 피부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는데, 각질 제거를 위해서 포도와 같은 과일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포도에는 타르타르산(Tartaric Acid)이 주된 효과를 만드는 역할을 했을 것이고, 꿀과 섞어서 쓰면 재생은 물론 조기 노화로 인한 반점도 예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대적 개념에서 필링의 시초는, 1800년대 후반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필링의 기술을 피부과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봅니다. 이러한 처방적 개념들이 보편화되고 상용화되면서, 각질 제거를 통한 피부 트러블 방지를 가장 현대적으로 소개한 제품이 크리니크의 스킨토너라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직업상 화장품을 개발도 하고, 수입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화장품이 가장 발달한 곳인 유럽의 화장품들은 크림류의 종류가 훨씬 많고 다양하며, 동양의 화장품은 액체류가 다양하게 많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사실입니다. 유럽은 여름이 건조하고 겨울이 많이 습한 기후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피부에는 기름기가 부족합니다. 그래서인지, 간혹 스킨/토너 제품을 건너뛰고 에센스와 크림타입의 화장품 라인과 사용스텝을 가지고 있는 유럽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브랜드를 한국에 그대로 소개할 경우 고객 설득과 판매가 매우 어렵고, 날씨가 후덥지근해지기 시작하는 봄, 여름에는 판매할 제품의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반면, 한국, 일본, 중국 등은 여름이 후덥지근하고 겨울이 건조합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크림을 바르는 것이 매우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지죠. 에센스를 봐도 동양에는 물에 가까울 정도의 액체타입이 훨씬 많은 것을 봐도 그 사용의 선호도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각질